음반


김광석님께서 생전에 발매한 음반을 소개합니다.




1 집

1989년 9월 20일 . 영음미디어

  1989년 9월 20일, 김광석은 <김광석 1>이란 제목으로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동물원’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김창기가 작곡가로, 박기영이 세션으로 참여해주면서 그의 데뷔 앨범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광석을 향한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물원’을 벗어난 김광석에게 예전과 같은 갈채는 돌아오지 않았다. 또한 그가 무대에 설 때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민중가수와 ‘동물원’ 출신 대중가수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으며, 다른 멤버들 없이 홀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은 김형석 작사, 작곡의 <너에게>였으며, 총 10곡의 수록곡 중 자작곡이 6곡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동물원’의 색을 지우지 못한 사랑노래들이 대다수였다. 그의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았으며, 그나마 김창기가 만든 <기다려 줘>만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향을 잡지 못한 그의 1집은 음악적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완성도를 떠나 가객 김광석의 서막을 연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음반이라 할만하다.


<수록곡>
1. 너에게 _ 김형석 작사 작곡
2. 내 꿈 _ 김광석 작사 작곡
3. 그대 웃음 소리 _ 김광석 작사 작곡
4. 슬픈 우연 _ 김광석 작사 작곡
5. 안녕 친구여 _ 김광석 작사 작곡
6. 내 마음의 문을 열어줘 _ 김광석 작사 작곡
7. 기다려 줘 _ 김창기 작사 작곡
8. 창 _ 김광석 작사 작곡
9.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_ 김창기 작사 작곡
10.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 _ 연석원 작사 작곡 



2집

1991년 2월 20일 .  문화레코드


  라이브 가수로서 명성을 얻어가고 있던 김광석은 1991년 3월에 두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한동준 작사, 작곡의 <사랑했지만>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2집은 발라드풍의 사랑노래를 어필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이 노래는 가요차트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 있는 노래가 되었으며 그의 이름 역시 널리 알려졌다. <사랑했지만>의 인기에 힘입어 자작곡 <슬픈 노래>와 김형석 작사, 작곡의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라디오를 통해 알려지고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렸다. 전작을 대부분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웠던 것과는 달리 2집 앨범은 다른 작곡가들의 곡들이 상당수였다. 포크송 보다는 발라드의 비중이 자못 컸지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2집이 의미 있는 이유는 무명이었던 김광석이 이 음반을 통해 대중가수로 자리 잡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사랑했지만>의 인기는 그가 가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수록곡>
1. 사랑했지만_한동준 작사 작곡
2. 꽃_문대현 작사 작곡
3. 사랑이라는 이유로_김형석 작사 작곡
4. 마음의 이야기_김창기 작사 작곡
5. 너 하나뿐임을_김광석과 김형석 작사 김형석 작곡
6. 슬픈 노래_이장수 작사 김광석 작곡
7. 그 날들_김창기 작사 작곡
8. 추억(연주곡)_김광석 작곡
9. 마음 속의 풍경_조규만 작사 작곡
10. 다시 아침_박용준 작사 작곡



3집

1992년 3월 20일 . 킹레코드


  김광석은 1, 2집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 흔적이 역력했다. 하지만 갈팡질팡하던 그의 걸음은 3집에서 목적지를 찾게 된다. 그의 음악들은 한 층 성숙해 있었으며 자신의 20대를 반영한 노래들도 수두룩했다. 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승화시킨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상에 대한 감정을 평온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나른한 오후>와 <행복의 문>, 고독한 자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주로 사랑 노래로 채워졌던 2집에 비해 다양해진 그의 음악세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음반이다. 자신의 음악적 경로가 뚜렷해진 3집은 완성도 또한 높았다. ‘조동익 밴드’가 만들어낸 포크록 사운드가 김광석의 음반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3집 발표 이후 포크음악을 택함으로써 통기타와 하모니카 그리고 음유시인과 같이 본인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만들어냈다.



<수록곡>
1. 序자장가 (연주곡) _ 김광석 작곡
2. 나의 노래 _ 한동헌 작사 작곡
3.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_ 김광석 작사 작곡
4. 나른한 오후 _ 김광석 작사 작곡
5. 외사랑 _ 한돌 작사 작곡
6. 나무 _ 김윤성 작사 한동헌 작곡
7. 기대어 앉은 오후에는 _ 유준열 작사 작곡
8. 그대가 기억하는 내 모습 _ 한동준 작사 작곡
9. 행복의 문 _ 김광석 작사 작곡
10. 結자장가 (연주곡) _ 김광석 작곡 



다시 부르기 Ⅰ

1993년 10월 10일 . 서울음반


  이 앨범은 가요계에 묻혀있던 주옥 같은 노래를 발굴하여 대중들에게 알리는 작업으로 3집까지의 앨범들이 방황하던 김광석의 음악적인 성장이었다면, <다시부르기 Ⅰ>은 죽기 전까지 보였던 눈부신 행보의 시발점이 되는 앨범이었다. 포크 가수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하였다. <사랑했지만>, <그날들>, <기다려 줘> 등 1, 2집에 담겨있던 노래를 다시 불러 히트시켰고, ‘동물원’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할 때 부르던 노래들도 일부 수록하여 숨어있던 명곡들을 재발견하였다. <동물원 1집> 때 김광석이 유일하게 불렀던 노래 <거리에서>와 발표 당시 다른 노래들에 묻혀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이 5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동물원 2집>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도 다시 빛을 보게 되면서 타이틀곡으로 지정되었다. 그는 이 앨범을 발매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 중 한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음반을 통해 그의 위상은 드높아지고 김광석은 가객으로 거듭났다.



<수록곡>
1. 이등병의 편지 _ 김현성 작사 작곡
2.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_ 김광석 작사 작곡
3. 나른한 오후 _ 김광석 작사 작곡
4. 기대어 앉은 오후에는 _ 유준열 작사 작곡
5.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_ 김창기 작사 작곡
6. 거리에서 _ 김창기 작사 작곡
7. 말하지 못한 내 사랑 _ 유준열 작사 작곡
8. 그루터기 _ 한동헌 작사 작곡
9. 나무 _ 김윤성 작사 한동헌 작곡
10. 광야에서 _ 문대현 작사 작곡



김광석 네번째

1994년 6월 25일 . 킹레코드


  1994년 6월, 김광석은 자신의 마지막 정규음반인 4집을 발표한다. 이 음반은 스스로도 “제 자리를 찾은 느낌으로 만족스런 작업”이라고 말했을 만큼 완성도가 높고 애착도 강했다. 발라드 위주의 전작들에서 벗어나 포크송이 대다수를 이룬 이 음반은 무게감부터 달랐다. 삶에 대해서 깊은 사색과 성찰을 한 흔적이 보였으며, 그 결과를 노래로 담아낸 이 음반은 김광석의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 4집에선 김광석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 <일어나>, 딸 서연을 받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자유롭게>, 멀어져 가는 청춘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서른 즈음에> 등 버릴 곡 하나 없는 이 음반은 그의 인생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록곡>
1. 일어나 _ 김광석 작사 작곡
2. 바람이 불어오는 곳 _ 김광석 작사 작곡
3.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_ 김창기 작사 작곡
4. 회귀 _ 김지하 작사 황난주 작곡
5.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_ 류근 작사 김광석 작곡
6. 서른 즈음에 _ 강승원 작사 작곡
7. 혼자 남은 밤 _ 박용준 작사 작곡
8. 끊어진 길 _ 이무하 작사 작곡
9. 맑고 향기롭게 _ 노영심 작사 작곡
10. 자유롭게 _ 김광석 작사 작곡



다시 부르기 Ⅱ

1995년 2월 22일 . 킹레코드


  리메이크 앨범의 교과서라고 불리며 ‘한국 모던포크의 대표곡’ 이라고 할 수 있는 <다시부르기 Ⅱ>는 포크음악의 희망과 같은 앨범이었고 음악창작자들에 대한 헌정 앨범이었다. 곡을 발굴하는 데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잠들어있던 노래들에게 대중들과 연결시키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변해가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최근에도 애창되는 이 노래들은 김광석이 이 앨범에 불어넣은 숨결 덕분이다. 그는 미디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공연만을 고집하며 언더그라운드의 스타로 비상했다. 서태지를 필두고 쏟아진 아이돌들의 홍수 속에서 오직 목소리 하나만으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삶, 죽음, 사랑, 이별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의 유작은 우리에게 더욱 애틋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수록곡>
1. 바람과 나 _ 한대수 작사 작곡
2. 그녀가 처음 울던 날 _ 김창기 작사 작곡
3.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_ 양병집 작사 Bob Dylan 작곡
4. 잊혀지는 것 _ 김창기 작사 작곡
5. 불행아 _ 김의철 작사 작곡
6.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_ 김목경 작사 작곡
7. 내 사람이여 _ 백창우 작사 작곡
8. 변해가네 _ 김창기 작사 작곡
9. 새장 속의 친구 _ 유준열 작사 작곡
10. 나의 노래 _ 한동헌 작사 작곡
11.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_ 류근 작사 김광석 작곡



김광석 노래이야기

     "1,000여회 공연의 발자취"


"나무처럼 살던 사람, 
이제 그는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한 그루 나무로 영원히 우리 곁에 서있다."

  1995년 8월 김광석은 대중가요사에 영원히 기록될 라이브 공연 1,000 회를 펼친다.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시작한 김광석의 공연 인생이 꽃을 피운 것이다. 김광석의 라이브 공연 실황은 나중에 테이프에 담겼다. 「노래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 앨범에 담긴 김광석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머물고 있다.

  1000회 공연!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군요. 소감이 어떻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냐고... 그런 거 없습니다... 그저 기타 줄 한 번 두 번 튕기다 보니 천 번이라는 숫자에 도달했다고나 할까...”

  소극장은 그의 휴식처였다. 노래만이 그를 자유롭게 했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큼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었기에... 공연은 그의 일상 속에 있었다.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김광석의 삶이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한 공연이 끝나면 또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1천 회를 넘겼다. 풍차처럼 끊임없이 돌아가던 공연 속에서 1천 회를 넘어선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지금, 그는 진정 바라던 영원한 다음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수록곡>
1. 먼지가 되어
2. 이야기 하나
3. 나른한 오후
4. 꽃
5. 그날들
6. 혼자 남은 밤
7. 그대 웃음 소리
8. 이야기 둘
9.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10.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11. 이야기 셋
12. 그녀가 처음 울던 날
13.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14. 이야기 넷
15. 자유롭게
16. 일어나



김광석 인생이야기

     "1,000여회 공연의 발자취"


<수록곡>
1. 서른 즈음에 
2. 이야기 하나 
3. 이야기 둘
4. 거리에서
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6. 사랑이라는 이유로
7. 이야기 셋
8. 바람이 불어 오는 곳
9. 이등병의 편지
10. 기다려 줘
11. 사랑했지만
12. 이야기 넷
1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5. 나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