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울돌, 故김광석 딸 김서연 10주기 추모사업 후원결연


<김광석 딸 서연양 10주기 추모식…“보고싶다” 아내 서해순씨 손편지 남겨>

‘아빠, 서우(서연양의 아명)가 벌써 4학년이 됐어요. 키도 많이 크고 엄마 말도 잘 들어요. 아빠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리고 사람들이 아빠 노래 좋아하면 저도 너무 기뻐요.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보고 싶어요. 아빠. 서우 올림.’

 ‘네가 나의 자랑이라 참 좋아. 네 맑은 눈빛을 보면 온 세상이 맑고 끝없이 보여. 너무 까매서 윤기나는 네 눈망울이 때론 나를 부끄럽게 하지만 난 네가 내 자랑이라 행복해. 맑고 이쁘고 걱정 없는 서연에게!.’ 

고(故) 김광석과 딸 서연양이 서로에게 쓴 편지다. 

아빠 품에 안겨 수줍은 미소를 띠는 서연양, 아이 특유의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서연양,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해맑게 웃고 있는 서연양의 사진도 눈에 들어온다. 김광석의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서연양의 모습도 영상으로 펼쳐진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이런 사진과 편지, 동영상 등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일부 추모객들은 김광석과 서연양이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1층에 마련된 추모공간 한켠에는 서연양의 엄마인 서해순씨가 보내온 꽃과 손편지도 있었다. 서씨의 손편지에는 ‘사랑하는 딸 서우야 많이 보고 싶구나. 아빠하고 같이 있어서 엄마가 마음이 안심이 된단다. 자주 올게’라고 쓰여져 있다. 

지난 23일 대구 중구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린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 모습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893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오전부터 대구와 경북은 물론 서울, 천안,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임예준(32ㆍ달서구 진천동)씨는 “평소 김광석 노래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 김광석버스를 타고 이곳에 왔다”며 “김광석과 서연양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추모식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는 박진주(37ㆍ여)씨는 “스토리하우스 안을 둘러보니 김광석이 얼마나 딸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아직 어린데 일찍 죽어서 안타깝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추모식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서해순씨는 추모식 이후 방문객들이 자리를 떠나자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홀로 행사장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서연양을 애도했다. 서씨는 “서연이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홀로 딸을 추모하고 왔다”며 “혼자 조용히 딸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추모식에서는 서해순씨가 지난달 설립된 (사)김광석행복나눔을 통해 서연양의 이름으로 (사)여울돌에 1억 원을 기부한다는 약정식도 진행됐다. 서씨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먼저 2천만 원을 기부하고 향후 5년간 1억 원을 기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근 김광석행복나눔 이사장은 “김광석 행복나눔이 출범 후 진행된 첫 기부”라며 “서연양 이름으로 좋은 뜻을 담아 아빠를 대신해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서연양은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앓고 미국, 캐나다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2007년 12월23일 사망했다. 서해순씨는 딸을 급성폐렴에 걸리도록 하고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서해순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기사 입력 :  2017-12-24 2 





김광석 행복나눔 '서연양 이름으로 장학금 1억원 기증'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사)김광석 행복나눔 김인근(왼쪽) 이사장이 서연양 이름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후원결연증서를 (사)여울돌 박봉진 이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7.12.23/뉴스1





대구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김광석 딸 서연양 10주기 추모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김광석과 서연양을 추모하는 팬들이 스토리하우스를 찾고 있다. 2017.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사)김광석 행복나눔 김인근(왼쪽) 이사장이 서연양 이름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사)여울돌 박봉진 이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7.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고(故) 김서연양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질 희망합니다."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23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는 (사)김광석 행복나눔을 통해 딸 김서연양 이름으로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후원하는 후원금 1억원을 (사)여울돌 측에 기부하고, 희귀난치성질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의료비지원사업과 장학지원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인근 (사)김광석 행복나눔 이사장은 "오늘은 김광석 희망나눔이 첫 발자국 떼는 의미깊은 날이다. 서연양 이름으로 좋은 뜻을 담아 아빠를 대신해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 서씨는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서연양을 추모하는 꽃과 편지를 보냈다. 서씨의 손편지에는 "사랑하는 딸 서우(서영양의 아명)야 많이 보고 싶구나 아빠하고 같이 있어서 엄마가 마음이 안심이 된단다. 자주 올게"라며 마음을 전했다.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서연양을 추모하며 보낸 꽃과 편지가 놓여 있다. 2017.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김광석과 서연양을 추모하는 팬이 이날 공개된 서연양의 어릴적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앓고 미국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서연양은 2006년 한국에 들어와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성년자인 딸 서연양을 급성폐렴에 걸리도록 하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2007년 12월 23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서해순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서연양과 김광석을 애도하고 서연양의 사진과 유품들이 전시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 길'의 끝자락에 위치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는 지난 6월 대구 중구청이 예산을 투입해 김광석씨의 사진과 악기·악보 등 유품 100여점이 전시하는 공간이다. 서연양의 추모식이 열린 이날 하루 800여명이 다녀가 누적 방문객 4만명을 돌파했다.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김광석과 서연양을 추모하는 팬들이 스토리하우스를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17.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